경제
"대검찰청 특수부입니다"…보이스피싱 사기범 12명 음성 들어봤더니
입력 2023-10-11 08:51  | 수정 2023-10-11 09:24
【 앵커멘트 】
검사,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져 피해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상습 사기범 12명의 음성을 공개했는데, 잘 들으셨다가 비슷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오면 보이스피싱범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낯선 개인번호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대검찰청 특수부에서 연락을 드렸어요."

통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을 유도합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제3자의 목소리나 잡음이 섞이게 되면 증거 채택이 어려우십니다. 단독된 공간으로 자리이동 가능하십니까? "

이렇게 피해자를 주변인들로부터 고립시킨 뒤엔, 구체적인 사건내용과 전문용어를 써가며 피해자를 현혹해 금융정보를 노립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총 7곳의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알선 및 불법 자금 은닉 혐의로…."

피해자가 계속 의심을 하면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협박하고,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대면조사 아니면 구속수사도 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

소환장을 발부하겠다며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일단 수사(협조) 안하시면 제가 소환장 발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의심하고 전화끊고 확인하고' 일명 '쓰리고'를 기억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사기범
- "(제가 은행에 연락을 한 번 취해볼게요) 야 이 XX놈아 XXX. "

수사기관이 아닌 금융사 직원을 사칭하는 경우에도 우선은 전화를 끊고 해당직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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