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제작 세네갈 동상 "돈 낭비" 비판
입력 2010-04-05 10:43  | 수정 2010-04-05 13:13
【 앵커멘트 】
세네갈이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북한이 제작한 동상 개막식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축하하는 목소리보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희경 기자가 자세한 내용 보도합니다.


【 기자 】
개막식 행사는 아프리카의 국가원수 19명과 동상을 제작한 북한 대표단, 그리고 미국 대표단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 인터뷰 : 와드 / 세네갈 대통령
- "꺼진 화산으로부터 나오는 강인한 남성과 여성, 어린 아이를 나타낸 동상은 5세기 만에 부활한 아프리카를 상징합니다."

동상은 50m 높이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보다 약 4m가 높습니다.

들어간 예산도 무려 2천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04억 원입니다.

빈곤에 시달리는 세네갈인 수천 명은 압둘라예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세네 / 독립노동당 부대표
- "와드 대통령은 검은 사업을 위해 세네갈 땅을 몰수하고 나서 기념비적 건축물을 자신에게 바쳤습니다. 사기입니다."

예산 낭비만 문제가 아닙니다.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 동상이 성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우상숭배를 반대하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니앙 / 세네갈 이슬람 학자
- "이슬람에서는 예언가 모하메드의 말과 코란에 따라, 동상을 만들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동상을 선물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습니다."

세네갈 국민의 90%는 이슬람 신도입니다.

여기에 와드 대통령은 동상이 벌어들일 관광수입의 35%를 가져가겠다고 말해 시민들을 더욱 격분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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