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아공, 흑백 갈등…월드컵 안전 빨간불
입력 2010-04-05 06:17  | 수정 2010-04-05 07:41
【 앵커멘트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백 인종 갈등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흑백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리카 내 백인 우월주의 조직인 '아프리카너 저항운동' 지도자, 유진 테러블랜치가 피살됐습니다.

자신의 농장 침실에서 얼굴과 머리 부분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일꾼 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잠자던 테러블랜치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아공 당국은 이번 사건의 폭발성을 고려해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나티 엠세쓰와 / 남아공 경찰청장
- "경찰이 이 사건을 철저하기 조사할 수 있도록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힙시다. 범죄는 벌어졌고, 경찰은 이를 철저히 수사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너 저항운동' 측이 보복을 다짐하면서 흑백 갈등으로 번질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쿠스 / 아프리카너 저항운동 조직원
- "흑인들은 월드컵을 남아공에서 열길 바라죠. 어떻게 남아공에서 월드컵이 열릴 수 있습니까? 절대 그렇게는 안 되죠. 신 앞에 맹세하건대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치안에다 흑백 갈등까지.

과연 남아공 월드컵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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