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샤워하다 뛰쳐나왔어요" 타워팰리스 화재로 150명 긴급대피
입력 2023-10-06 07:00  | 수정 2023-10-06 07:4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한복판의 69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죠, 도곡동 타워팰리스 5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50명이 긴급 대피하고 고층 입주자들은 한동안 귀가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하늘을 뚫을 듯한 마천루에서 잿빛 연기가 치솟습니다.

창 밖으로 뿌연 연기가 보이고, 소방관들은 다급히 무전을 주고받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5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53층 세대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은 40여 분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주민 150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타워팰리스 입주자
- "나는 샤워하다 뛰쳐나와서. 지금 머리도 여기서 말리고 얼굴도 당겨 죽겠어…. 방송 소리 듣고 불났다고 하니까 그 소리에 깜짝 놀랐어. "

아파트 밑에 떨어진 유리 파편을 수습하는 동안 출입이 통제되고, 고층 입주자들은 불이 꺼진 후에도 1시간이 넘게 귀가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타워팰리스 입주자
- "45층 이하에 사시는 분들은 들어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소방서에서. 근데 그 위는 지금 연락을 못 받았어."

지난 2014년에도 타워팰리스에서 불이 나 주민 7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이은지 이새봄
자료제공: 강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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