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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센스만점 수상 소감→박은빈의 단독 진행까지…제28회 부국제 아름답게 개막(종합)[M+BIFF현장]
입력 2023-10-04 20:24  | 수정 2023-10-04 20:26
주윤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사진=MK스포츠 제공
박은빈, 단독 사회자로 활약 이제훈 응원 받아”
故 윤정희의 공로상부터 주윤발의 센스 만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까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배우 故 윤정희의 공로상 수상, 주윤발의 센스 만점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소감까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감동과 웃음의 개막을 알렸다.

4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제훈이 하차해, 박은빈이 단독으로 맡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사회를 맡은 박은빈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오정세, 정수정, 임수정, 한예리, 전소니, 김준한, 박성웅, 이솜, 안재홍, 이준혁, 유승호, 유지태, 김소진, 이정은, 이성민, 유연석, 전종서, 김지훈,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정이삭 감독, 존 조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故 백건우 씨, 백진희 씨 부녀는 물론, ‘녹야의 판빙빙,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 주윤발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단독 MC를 맡은 박은빈은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첫 단독 사회자를 맡게 돼서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응원을 받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힘차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한국영화공로상 주인공 故 윤정희를 기억하며
故 윤정희 공로상 사진=MK스포츠 제공
‘시 이창동 감독과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故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전달했다.

故 윤정희와 ‘시로 함께했던 이창동 감독은 한국영화의 수많은 별이 있지만, 故 윤정희 선생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 10대 때부터 내 마음의 별이었던 윤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영화공로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이신 백진희님께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선생께서 병을 얻으시고, 올 1월에 돌아가실 때까지 1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돌보았는지, 겪지 않아야 할 마음 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엄마에게 드리는 이 영광스러운 상이 따님에게 위로가 되고, 하늘의 별이 되신 윤선생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딸 백진희를 안아줬다.

백진희 씨는 불어로 직접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감명 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부모님과 함께 영화제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 했던 일이 생생하게 생각난다. 그 오랜 동안 여러분들은 변함없이 영화 배우 故 윤정희를 사랑해주셨다. 우리 어머니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도 환상 세계와 현실의 만남을 겪으셨다. 마치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 ‘시의 주인공 미자 같다. 지난 십여 년은 중병과 싸워야 했지만 영화 ‘시와 여러분의 이런 애정이 멀리 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하리라 믿는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빈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고 나아가 한국 영화를 알리는데 열정을 다해주신 故 윤정희 선생님께 상을 드리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故 윤정희 선생님을 우리는 잊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하다
개막선언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나섰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개막식의 호스트를 맡아주신 송강호 배우님께 감사드린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풍성한 국제영화제로 만들어주신 영화제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영화는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번 이 풍성한 영화제를 통해서 우리 삶의 주름과 굴곡, 빛과 찬란함을 한껏 느끼는 그런 멋진 영화제를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제 2030 엑스포 유치가 불과 55일 밖에 안남았다. 우리는 엑스포를 문화엑스포로 만들려고 한다. 끝까지 관심가져주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과 호스트 ‘송강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 송강호 사진=MK스포츠 제공
송강호는 저와 비슷한 세대의 영화인들이, 그 시대 수많은 영화팬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마음속 우상으로 남아계실 거다”라며 영화계의 큰 형님이시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주윤발 배우를 소개하겠다”라고 주윤발을 소개했다.

주윤발의 다양한 작품과 과거의 모습 등과 함께 유덕화와 스타 감독들의 축전도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덕화는 주윤발 형님은 제 평생의 아이돌이셨다. TV로 시작해서 중국어권 영화를 아시아에 알렸을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하셨다. 형님 영원히 당신을 응원하겠다.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허안화 감독과 이안 감독도 축하를 전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 역시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80년대 후반은 홍콩 영화의 시대였다. 그 중에서도 뭐니 뭐니 해도 주윤발의 시대였다. 젊은 남자들에게 있어서 주윤발은 가장 믿음직스럽고 의지하고 싶은 큰 형님이었다. 아직도 전혀 낡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주윤발 형님의 큰 상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주윤발 수상 소감 셀카 사진=MK스포츠 제공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주윤발의 대표작, 신작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주윤발은 배우를 시작한게 1973년이다. 올해는 딱 50년이 되는 해이다.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다. 뒤돌아보면은 어제 같기도 하다. 홍콩TV 방송국에 감사하다. 배우가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홍콩영화계에게도 감사하다.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내가 걱정없이 앞만 보고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그리고 한국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긴 시간동안 사랑과 응원의 말씀 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라고 아내와 팬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주윤발은 직접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상을 들고 셀카를 촬영했다. 그는 빨리 빨리 시간 없어요” 김치” 등 한국말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 박은빈의 소감
박은빈 부국제 단독 진행 사진=MK스포츠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이다. 남동철 직무대행이 직접 소개했다. 남동철 대행은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을 따라가며 젊은 세대의 공기와 정서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공감과 위로를 안겨주는 주인공의 여정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현장에는 장건재 감독, 윤희영 프로듀서, 주종혁, 김우겸, 김뜻돌 등 직접 무대에 서 함께 작품 공개 전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박은빈은 동명의 원작 소설이 드디어 영화화돼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큰 스크린에서 만나게 되니 더 기대가 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슬로건인 ‘함께 꿈꾸다처럼 관객분들과 꿈꾸는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단독 사회를 맡게 돼서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낌없는 박수로 오늘의 개막식을 빛내주시고 채워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정말 아름다운 밤을 보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잊지 못할 좋은 추억, 즐거운 경험 앞으로 열흘 간 많이 쌓으시길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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