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표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 10월 13일 개최
덕수궁, 영국대사관, 국립정동극장 등 33개 문화시설 개방
덕수궁, 영국대사관, 국립정동극장 등 33개 문화시설 개방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0월 13일과 14일 2일 동안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을 개최합니다.
'정동야행'은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문화재 야행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축제입니다.
정동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지역으로, 최초 신식 교육기관인 배제학당, 최초 사립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 등이 자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중심에서 만나다, 꿈의 랑데부>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등 어려웠던 근대사에서 좌절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가졌던 정동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입니다.
'정동야행'에는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국립정동극장, 서울역사박물관, 주한영국대사관 등 33개 시설이 참여해 야간 개방과 공연, 전시, 특강 등이 마련됐는데, 축제는 10월 13일 저녁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 음악회로 시작됩니다.
특히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주한캐나다대사관과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외교관 관저인 주한영국대사관도 개방해 눈길을 끕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수줍게 마주치던 배제학당, 이화학당 학생들, 파이프오르간 뒤에 숨어 독립선언서를 등사하던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정동야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며 "100여 년 전의 역사적 순간이 현재와 맞닿는 접점, 정동야행에서 새로운 '만남'을 구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세희 기자 saa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