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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금메달' 가능할까?…한국 야구, 결승 진출 경우의 수
입력 2023-10-03 19:12  | 수정 2023-10-03 19:22
태국전 승리를 자축하는 야구 대표팀. 사진 = 연합뉴스
【 앵커멘트 】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야구가 태국을 두들기며 결승라운드에 올랐습니다.
1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긴 했지만, 남은 경기 전승을 한다면 '역전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전 완패 후 고개를 숙인 채 밖으로 나오는 선수들.

경기를 해결하지 못한 타자도, 점수를 내준 투수도, 패배를 지켜봤던 코칭스태프도 모두 무거운 침묵만 흐릅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야구 대표팀 감독
- "졌지만 슈퍼라운드 가면 일본이나 중국을 꼭 이겨서, 이기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홈런으로 타선의 갈증을 푼 최지훈.
사진 = 연합뉴스
절치부심하고 나선 태국전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지난 2경기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것 같이 답답했던 타선은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갑자기 활화산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지훈과 윤동희의 홈런이 터졌고, 침묵하던 강백호마저 안타를 기록하는 등 5이닝 만에 17대 0 콜드게임으로 승리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약체 태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슈퍼라운드에 올라갔지만, 이번 대회는 진출팀 간 예선 성적이 슈퍼라운드에 반영되는 구조여서 대표팀은 대만전 1패 기록을 안고 시작해야 합니다."

때문에 대표팀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긴 뒤, 대만이 일본을 잡아줘야 2승 1패로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만이 일본에 져 3팀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면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데, 한국이 대만에 0대 4로 진 만큼, 일본전 대승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다만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과의 첫 경기를 패배한 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금메달을 따낸 만큼,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태국전 역투한 나균안.
사진 = 연합뉴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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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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