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혹시 나도 성인 ADHD?" 환자 5년간 5배 늘었다
입력 2023-10-03 10:07  | 수정 2023-10-03 10:10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사진=연합뉴스
"집중력 저하·충동 행동 등으로 일상생활 어렵다면 의심"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성인이 5년간 5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5만 9275명(심사일 기준)에서 지난해 13만 9696명으로 2.4배가량 크게 늘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10대가 5만 3652명, 0∼9세가 3만 7609명 등 1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65%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5년간의 증가세는 성인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30대 환자가 2018년 2325명에서 2022년 1만 6376명으로 7배 급증했고, 20대 환자도 같은 기간 7610명에서 3만 3672명으로 늘었습니다.

2018∼2022년 연령별 ADHD 환자 수 / 사진=연합뉴스

흔히 ADHD가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난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난해만 놓고 보면 20대 환자가 0∼9세 환자와 비슷한 규모였습니다.

40∼60대 환자도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ADHD는 주의력 부족과 산만함,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안재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성인 ADHD의 경우 아동기와 같은 과잉행동은 줄지만, 집중력 저하나 충동적인 행동 등이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특히 ADHD 아동의 60%가 성인이 돼서도 증상을 경험한다는 추적연구 결과도 있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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