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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가 전한 #거미집 #부국제 그리고 #삼식이 삼촌 [M+인터뷰②]
입력 2023-10-02 13:36 
배우 송강호가 영화 ‘거미집’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서 열연한 정수정X임수정 극찬
흥행보다는 새로움+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극장가에서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거미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은 ‘거미집은 ‘조용한 가족 ,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와 ‘밀정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로 새로운 재미를 보여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송강호는 극 중 걸작을 만들고 싶은 ‘거미집 감독 김열 감독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또 한 번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하며 대중들을 만났다.


‘거미집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다들 처음 만났는데 정말 좋았다. 정수정 배우는 ‘애비규환을 봤는데, 보면서 ‘저 배우는 태도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가수로 활동하다 영화나 연기를 할 때 처음부터 메인 스트림에 있는 작품들과 배역을 하고 싶어 하는데, 오히려 작은 영화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올라왔더라. 이런 모습을 볼 때 인상적이었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칭찬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임수정 배우 역시 연기를 정말 잘했다. 극 중 역할로 인해 70년대 연기를 선보여야 했는데, 메이크업은 물론 대사까지 잘 소화해냈다. 물론 전여빈, 장영남, 박정수 선배님도 유쾌했다.

영화 속 영화를 연기한 배우들을 본 소감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데, 흑백으로 나오는 게 멋있어 보였다. 내가 들어가서 연기를 하고 싶은 정도였다. 아주 잠깐 사냥꾼 역할로 등장하는데, 솔직히 함께 연기 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 정도로 열정과 광기가 부러웠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호흡을 맞춘 정우성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당시 정우성이 남쪽 지방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바쁘게 촬영하고 갔다. 이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물리적인 시간의 문제도 있지만, 마음과 정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동료 배우로서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다. 촬영을 끝내고 차를 타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고맙기도 하고 찡했다. 이번에 ‘거미집에서 보여준 정우성의 모습은 정말 새로운 모습이었다. 속으로 ‘지방 촬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울분을 잘 토해냈다. 정말 광기가 튀어나왔다.(미소) 관객들이 정우성의 배우의 멋있고 젠틀하고 세련된 모습을 대부분 떠올리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우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송강호가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로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게 됐는데.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약간 비상적인 체제이기도 했고, 어차피 영화 ‘거미집 행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기도 했어서...작은 도움이 되고자 하기로 한 것이다. 솔직히 민망스럽다. 하하. 이번 영화제에 해외 게스트들 중 아는 사람도 있고 친분 있는 사람도 있더라. 이런 사람들에게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쉼 없이 늘 달린다. 종횡무진할 수 있는 비결이나 원동력이 있다면?

특별한 것이 있다기보다 ‘나아가야 한다라는 생각 때문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는 거 같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기준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거미집을 선택했듯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걸음이 고여있지 않고,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흥행에 실패하고 소통에 실패해도 이런 시도들이 없다면 우리가 틀에 박혀 있는 영화만 반복해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나 역시 작은 노력들을 해오고 싶었기에 선택을 결정했다.

배우 송강호가 드라마에 도전하게 대 이유를 공개했다.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다. 이러한 행보가 반가운데.

현재 ‘삼식이 삼촌 촬영은 다 끝나고 편집하고 있다고 들었다. 요즘 환경도 바뀌고 관객과의 소통도 다양해진 시점에서 다변화된 채널에 출연해 소통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느꼈다. 관객들에게 선물이 될 만한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해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

최근 과거 사진이 이슈가 되고 있다.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 하하. 대중들이 과거 사진을 보면서 ‘송강호가 알고 보니 꽃미남이었다라고 하더라. ‘반칙왕 때 보면 약간 그런 모습이 있다.

끝으로 한 마디 전한다면.

코로나 이후로 영화 산업이 많이 침체 됐는데, 이제는 새로움이 필요한 시기인 거 같다. 영화에 대한 연구, 탐구, 도전을 시도하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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