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존속살해 비극…6평 남짓 옥탑방에서 노모는 수일전 사망
입력 2023-09-26 19:00  | 수정 2023-09-26 19:36
【 앵커멘트 】
서울 관악구에서 벌어진 존속 살해 비극 어제 보도해드렸죠.
1차 부검 결과 노모는 골절 등으로 숨진 것으로 보이는데, 사망 시점이 수일 전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피의자인 둘째 아들은 모친 시신과 함께 며칠을 있었단 겁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낮 1시 1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상가 내 옥탑방.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현장엔 50대 둘째 아들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아들은 6평 남짓되는 공간에 시신과 함께 있었는데, 현장에는 핏자국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아들과 왕래가 없었던 데다 주로 집에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은둔생활. 생전 어디 안 나가고 집에만 있더라고…인사하면 그냥 저기 가버리고 그래.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말을 안 걸었지."

부검 구두 소견은 피해자가 수일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여러 군데 골절을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아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들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 간에 비극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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