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공지능으로 어르신 케어해요"…KT-강진군, 인공지능 케어 서비스 시작
입력 2023-09-26 16:05  | 수정 2023-09-26 16:42
AI 스피커와 IoT 장비 설치 후 강진군 직원이 어르신께 사용법을 설명 드리는 모습 / 사진=KT 전남전북광역본부 제공
강진군 '농촌형 스마트 안전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 일환 AI 케어 서비스 제공

KT전남전북광역본부가 전남 강진군에 돌봄이 필요한 노인 등 복지 수요자들에게 AI(인공지능) 스피커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AI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남 강진군은 2023년 행정안전부 주관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 모델 개발 지원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농촌형 스마트 안전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통해 안전 협의체 구성 및 운영 활성화, 재난∙안전 관리 강화,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를 추진합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KT는 돌봄이 필요한 20명의 노인들에게 AI 스피커를 비롯해 IoT 장비인 마트 스위치와 모션 센서, 문열림 센서를 제공했으며 강진군에서는 IoT 스마트 스위치 설치 시 전원 시설이 불량한 6명의 세대에 전기 공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KT AI 스피커는 일상적인 말벗이나 음악듣기로 사용하다가 위급 시에는 음성호출을 통해 KT 텔레캅 관제센터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IoT 기능을 활용하여 AI 스피커에 음성명령으로 전등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고, 지자체 담당자는 수혜자의 움직임이 없거나 문을 열어 놓을 경우 등 위급한 상황을 KT AI 케어 플랫폼에서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스피커와 IoT 장비 설치 후 강진군 직원이 어르신께 사용법을 설명 드리는 모습 / 사진=KT 전남전북광역본부 제공

광주 서구청에서부터 시작한 KT의 AI 케어 서비스는 지난 2월 전남대학교 생활복지학과 이정화 교수 연구팀의 'AI 스피커 기반 케어 서비스'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에 대한 효과가 국내에서 처음 입증된 바 있습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개년도 총 180명의 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데이터 및 서비스 이용 사전 사후 조사를 통한 변화 분석 결과 건강수준 개선 및 유지 80.0%, 우울감 감소 63.5%, 고독감 감소 65.9%, 상태불안감 감소 효과가 72.6%로 나타났으며 AI 케어 서비스가 이용자의 우울감을 낮추고 정서적 측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진군 김영미 주민복지과장은 "AI 케어 서비스 시범 사업을 통해 어르신 돌봄 및 안전관리로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구축하여 강진군이 선도적으로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지정용 전무는 "AI 스피커와 음성만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도 쉽게 AI를 이용할 수 있고 대화에 따라 자동으로 감정을 분석하여 정서적인 부분까지 케어가 가능하다"며, "실제 사용자 분석 결과 위급 상황에 대한 케어와 불안감 및 고독감 감소 등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AI 스피커가 고령층과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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