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덜 든다더니…"사과 1개 1만 원 줘야"
입력 2023-09-25 19:00  | 수정 2023-09-25 19:24
【 앵커멘트 】
물가 관련 기관의 발표를 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하는데, 막상 장을 보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나죠.
소고기 값은 싸졌지만, 차례상에서 빠지지 않는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5년 만에 차린 추석 차례상입니다.

간소한 상차림을 위해 산적과 전은 빼고 사과와 배, 조기는 남겼습니다.

전통시장에 가서 이대로 장을 봤습니다.

제수용 사과 한 개 가격은 1만 원, 배도 6천 원, 조기 10마리는 3만 원입니다.


얼추 이렇게 상을 차려도,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날씨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사과 소매 가격은 작년보다 20% 넘게 뛰었고 참조기 가격도 어획량 감소로 30% 이상 올랐습니다."

소고기 값이 조금 내렸지만, 고추장과 참기름 등 가공식품 가격이 20% 이상 올랐고, 신선식품 가격도 껑충 뛰어 지난해보다 상차림 비용이 줄었다는 걸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고새연 / 서울 장안동
- "작년보다 집을 수 있는 게 적어져서 간식은 못 사고 상차림 비용에만 돈이 다 들어가는 거 같아서…."

정부가 지원하는 할인행사는 추석 전날인 28일까지 진행됩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 "정부가 20~30% 할인을 지원하고 유통업체가 추가 할인에 참여하여 소비자는 최대 40~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엿새로 유난히 긴 올해 추석.

고물가의 시름도 그 어느 해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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