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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은메달 여검객'의 금메달 마침표…최인정의 '라스트 댄스'
입력 2023-09-25 19:00  | 수정 2023-09-25 19:36
【 앵커멘트 】
펜싱 여자 에페에선 한국 선수끼리 '집안싸움'을 했는데요. 국가대표 은퇴를 앞둔 최인정이 동생 송세라를 누르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항저우에서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선수끼리의 대결이었지만, 양보는 없었습니다.

최인정과 송세라는 팽팽한 접전 끝에 정해진 라운드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8대 8에서 시작된 연장전, 최인정이 송세라의 팔을 찌르며 그대로 우승을 확정합니다.

최인정은 동생을 이긴게 미안한듯, 승리의 환호성도 없이 그냥 송세라를 껴안아 줍니다.

▶ 인터뷰 : 최인정 / 펜싱 여자 에페 금메달
- "제가 의도한 포인트가 아니고 정말 운, 선물처럼 들어온 행운 같은 포인트여서 놀랐고…."

지난 13년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단체전 은메달 4개와 개인전 동메달 2개만 땄던 최인정.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인정 / 펜싱 여자 에페 금메달
- "대표팀을 하면서 고생했다는 선물로 느껴져서 뜻깊고 그동안 수고했다 스스로에게…."

적으로 만났던 최인정과 송세라는 다시 한팀이 돼서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최인정·송세라
- "금둥이들답게 금메달로 마무리짓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강한 모습으로 단체전 준비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중국 항저우)
- "대회 첫날 애국가를 울리는 데 성공한 펜싱 대표팀이 항저우에서도 최강 펜싱코리아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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