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행성 '베누' 토양 담은 미 탐사선 캡슐 귀환…생명체 탄생 비밀 풀리나
입력 2023-09-25 19:00  | 수정 2023-09-25 19:57
【 앵커멘트 】
소행성에서 토양 채취를 위해 발사된 미국 나사의 탐사선 캡슐이 7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채취해 온 시료가 지구 생명체 출현의 비밀을 풀 열쇠가 될지 관심입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빨간 낙하산을 매단 물체가 미국 유타주 사막으로 하강합니다.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10만km 상공에서 떨어뜨린 캡슐입니다.

오시리스-렉스는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2년여 뒤 소행성 '베누'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하고, 표면의 흙과 자갈을 채취하며 7년간 62억km를 비행하는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앞서 일본 탐사선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g 미만과 5.4g의 표본을 회수했는데, 이번에 미국이 채취한 시료는 250g으로 소행성에서 확보한 것 중 가장 많습니다.

베누는 지름 약 500m 크기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태양계 형성 초기인 45억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나사는 시료에서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물질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단테 로레타 / 오시리스-렉스 프로젝트 수석 연구원
- "이 프로그램의 목표 중 하나는 베누처럼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화합물을 운반하는지 알아내는 것이고, 이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캡슐을 귀환시킨 탐사선은 2029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임무를 이어갑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권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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