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군의 점령지 성폭력 형언 어려워"…우크라 영부인 ‘충격폭로’
입력 2023-09-25 07:38  | 수정 2023-09-25 08:54
올레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영부인. / AP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점령지에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가해 온 성폭력은 "전쟁범죄"라면서 "말로 묘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개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젤렌스카 여사는 현지시간 24일 보도된 미국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점령지 성폭력은 "개별적인 일들이 아니라 러시아군 지도부가 군인들에게 그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더 나아가 러시아 군인들의 성폭력이 충동적인 것이 아닌 의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에 의한 점령지 성폭력은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신고된 것만 231건이며, 그중 어린이 피해자가 13명에 달한다고 CBS는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수치심 때문에 피해 신고를 못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하면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젤렌스카 여사는 추정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성폭력) 피해를 알리기 위해서는 정말로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은 가해자가 심판을 받는 것을 보게 될 때 자신의 피해에 대해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가해자 처벌이 문제 해결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최근 남편인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동행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