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정부 교사 단순추락사 처리한 학교…학교 관리자 향한 비난 쏟아져
입력 2023-09-24 16:52  | 수정 2023-09-24 16:56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 발표하는 임태희 교육감 / 사진=연합뉴스


2년 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을 겪을 당시 학교 측은 소속 교사가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학교 관리자를 향항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와 업무 담당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은 수원 남부청사에서 발표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사안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숨진 이영승(남) 교사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실이 확인됐으며, 호원초등학교는 이영승 교사의 사망 이후 학부모로부터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 교육청은 이 교사가 사망한 이후 이 교사가 악성 민원을 겪어온 사실을 확인하고도 그의 사망을 단순 추락사로 처리한 당시 호원초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해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이영승 교사의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 3명은 의정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으며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도와 감독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학교관리자 등에게도 책임을 묻고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육감은 "지금도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있을 텐데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며 "교권보호 핫라인(☎1600-8787), 법률지원단 등을 통해 연락하면 교육청이 직접 나서서 교사들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가해 학부모 신상을 폭로하는 한 SNS 계정에서 호원초등학교 관리자의 신상이 공개되며 학부모를 향한 비난이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관리자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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