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실상 재신임 투표' 이재명 대표 리더십 추락
입력 2023-09-21 19:02  | 수정 2023-09-21 19:12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가 '부결 메시지'를 내면서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를 다시 신임할지가 달린 투표였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재신임을 받지 못한 상황이 된 거죠.
이어서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석 달 전 국회의원이 회기 중 갖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6월)
-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하지만, 투표 하루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 반대표를 던져달라 호소하면서 약속을 깼습니다.

민주당에선 이에 대한 실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약속을 그렇게 뒤집어버리니 사과도 없이. 당에 대한 신뢰도 추락할 수뿐이 없는…."

결과적으로 '방탄 단식'이었다는 걸 인정한 거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부결을 호소했는데도 가결됐다는 점에서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 나옵니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가만히 있었으면 됐을 일이었다"면서 "거취논란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대를 종용하며 표 단속에 나섰던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함께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가결 직후 "탈당하지 마시고 이재명 대표 곁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을 찾겠다는 움직임이 생기면 내부 분열은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서 이 대표는 거취 압박도 함께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지향 이새봄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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