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포구 "소각장 신설보다 토양 정화가 우선"…서울시 "토양 오염 우려 기준 이내"
입력 2023-09-21 15:10  | 수정 2023-09-21 15:43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9.21 / 사진 = 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구는 "지난달 28일 구가 신규 쓰레기소각장 입지 예정지 인근 300미터 이내 8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7개 지점에서 많게는 약 195%를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돼, 소각장 주변 환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존 서울시의 설명과는 달리 토양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오늘(21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한국중부발전은 마포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토양 오염 문제를 경시하지 말고 즉각적인 정밀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시행해 마포구민의 불안과 고통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하겠다는 신규 소각장 역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마땅하다"며 "무리하게 소각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현재 쓰레기소각장 운영의 안정성과 주민 건강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해명자료를 내고 "마포구의 토양 기준 적용은 착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마포구가 검사 의뢰한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측정 결과를 보더라도 상암동 입지의 토양은 우려 기준 이내로 판단되므로, 마포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서 주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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