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와이드] 박지원 "400건 압수수색에도 '보고싶다 증거야'…체포안 당연히 부결시켜야"
입력 2023-09-20 19:42  | 수정 2023-09-20 20:52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박지원 "400건 압수수색에도 '보고싶다 증거야'…체포안 당연히 부결시켜야"
"文 말씀대로 길게 싸워야…이재명 곧 단식 종식할 것"
"민주당, 체포안 당연히 부결시켜야…가결되면 야당 말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이 이 시대의 정의"
"비회기 때 영장 청구했으면 사법부에서 영장 기각했을 것"
"마지막 석양을 고향 해남 발전 위해 뻘겋게 물들이고 싶어"
"한동훈, 총선 출마하건 하지 않건 윤 대통령의 황태자"
"한동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같은 역할 옳지 않아"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정치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오늘 정치와이드 첫 순서는 미니인터뷰가 준비돼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는데 지금 민주당 상황 여러 가지 변수도 있고 좀 복잡합니다. 민주당 상황을 조목조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원장님, 나와 계시죠?

박지원 :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이상훈 : 우선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요. 우선 많은 분이 궁금해하십니다. 오늘 박지원 전 원장 인터뷰하니까 이 질문 좀 해달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서 만났거든요. 그리고 단식을 만류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소용이 없어요, 지금 보니까. 도대체 이재명 대표는 언제까지, 왜 단식을 할 걸로 보십니까?

박지원 :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어제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을 종식해라. 길게 싸워야 된다. 이런 말씀을 전달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의지는 강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는 한계가 와있기 때문에 주치의, 병원장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저는 이재명 대표가 더 문재인 대통령 말씀대로 길게 싸워야 되고 승리를 위해서는 단식 이걸 종식하고 현장으로 복귀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곧 할 겁니다.

이상훈 : 복귀하는데 정확한 시점까지 모르겠는데 그러면 구체적으로 제가 더 질문을 드리면 지금 내일 체포동의안 표결이 잡혀 있잖아요. 그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단식을 지속할 걸로 보이십니까?

박지원 : 그것은 아직 제가 뭐 모르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상관없이 단식의 종료를 위해서 병원장이 노력해 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의료진의 조언이 강하게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해 주시는 것 같네요.

박지원 :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상훈 : 이런 와중에 오늘 이재명 대표가 입장, 뭐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일 표결 예정인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강하게 요청하는 입장,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가결 입장을 내야 당당해진다, 이런 의견과 주장들이 나왔었는데 그 주장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낸 겁니다. 오늘 이런 입장이 나온 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당내에서 일부는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게 당연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극소수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부당한 정권, 부당한 탄압에 대해서는 저항해라. 담벼락을 보고 욕이라도 해라, 이것이 행동하는 양심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윤석열 정권에서 검찰이 정치하듯 수사를 하면서 야당 탄압, 제1 야당의 대표를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이러한 탄압을 하는 것은 부당하기 때문에 여기에 정의롭게 저항하는 것이 민주당 대표로서의 할 일이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그러한 의견을 개진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이상훈 : 그럼 내일 표결 결과는 부결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박지원 : 저는 당연히 부결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만약에 검찰의 손에 자기들의 운명을 맡긴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집니다. 야당이 말살되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현재 민주당의 분열을 협작하기 위해서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로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해서 비회기를 만들어줬습니다. 비회기 중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면 당연히 갈 수 있지만 지금은 국회 회기 중이기 때문에 그러한 당연히 갈 수 있는 절차가 없어진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 동의를 받아야 되고 하기 위해서는 탄압받는 민주당의 운명을 검찰에 넘겨주는 그러한 불의의 검찰 조사에 협조하는 것은 오히려 정의롭지 못하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은 지금 현재 뭉치고 저항해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된다. 이것이 이 시대의 정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훈 : 그러면 예상대로 내일 만약에 부결될 경우에는 결국에는 방탄 단식 아니냐 이런 비판이 또 여당 등등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 나오겠죠. 그렇지만 그 방탄이 정의로워야 됩니다. 그 공격이.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고 있기 때문에 400여 건 이상의 압수수색을 했지만 '보고싶다 증거야'. 김성태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800만 달러의 대북 송금을 의뢰했다는데 이재명 대표는 일면식도 없어요. 한 번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루어졌겠느냐. 그리고 백현동만 하더라도 무슨 5천억, 200억. 그러한 천문학적인 숫자만 나열하고 있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비회기 중에 검찰이 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저는 사법부에서 영장을 기각했으리라고 봅니다. 이것을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민주당을 시험에 들게 하기 위해서 민주당을 리트머스 시험지에 빠뜨려 넣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당한 야당 탄압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주어진 권한을 부결로써 나타내야 한다, 저항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상훈 : 이번 단식으로 이재명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더 강화가 됐다고 보시는지.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이 상태로 쭉 진행이 되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결국 총선을 꼭 치르는 상황은 당연히 올 거라고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지원 :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가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투쟁 그리고 단식 투쟁을 통해서 국민의 지지를 더 받고 있습니다. 뉴시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9… 거의 50%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반대합니다. 물론 찬성도 44%에 달하기 때문에 상당한 숫자가 있지만 과거에는 구속이 돼야 한다고 훨씬 더 높았잖아요?** 이런 역전 현상을 보면 국민들도 윤석열 정권의 검찰의, 정치 검찰의 검찰 공화국의 옳지 않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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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통과에 대한 여론조사(%)
찬성 : 44.2
반대 : 49.8
잘 모름 : 6.0

조사의뢰자 : 뉴시스
조사일시 : 2023년 9월 17~18일
조사기관·단체명 :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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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 지금 민주당 소속이시고 최근 민주당 분위기를 강하게 전달해 주시는데 이번에는 이 질문을….

박지원 : 당연하죠. 저는 민주당 소속이고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분위기를 물으셨지 않습니까?

이상훈 : 알겠습니다.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제 견해에서 평가하는 거죠.

이상훈 : 박지원 전 원장님, 개인적인 질문 좀 하나 드릴게요. 지금 사실은 오랜 지역구 생활했던 목포를 떠나서 최근에 고향인 전남 해남으로 전입을 하셨어요.

박지원 : 그렇습니다.

이상훈 : 총선 출마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기정사실로 설명하고 있는데 왜 목포가 아닌 해남으로 전입을 하고 그쪽에서 뭔가를 준비하고 계신 겁니까?

박지원 : 물론 목포나 해남, 완도, 진도나 다 같은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름대로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서 일했지만 이제 마지막 석양을 고향 발전을 위해서 뻘겋게 물들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낙후된 제 고향 해남 완도, 진도를 찾아갔고 또 고향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환영을 해 주면서 그런 의미에서 해남으로 이사를 했는데, 전입을 했는데 TV도 나오고 50여 군데에서 보도가 되니까 해남 분들도 굉장히 좋아하고 완도, 진도 군민들도 이제 틀림없이 박지원이 출마를 하는구나. 더 지지를 해 주기 때문에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그럼 주로 요새는 해남에서 머무르면서 활동을 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 그렇지는 않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방송 활동도 하고 오늘도 지금 이 방송이 끝나면 삼성언론재단에서 초청해서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도 갖고 이런 강연 활동도 하고 주말에는 해남, 진도, 완도에 다니면서 인사를 했고 지난 주말에는 나흘간 완도 12개 읍면. 거기는 전부 섬입니다. 여기를 돌아다녔고 이번 주에는 진도를 다니려고 그럽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요. 민주당에서 늘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총선 출마 전망하십니까? 그렇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 총선 출마를 하건 하지 않건 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상훈 : 황태자다.

박지원 : 저도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지만 국무위원 장관으로서의 품위를 지켜야지, 역할을 해야지 마치 국민의힘 수석 부대변인 같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좀 더 겸손하고 오만하지 마라 이렇게 충고해 주고 싶은데 저는 총선에 나오건 대선에 나오건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결정할 문제이고 그 분의 장래를 위해서 좀 진중하고 겸손했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보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진중과 겸손. 이 말로 대답을 대신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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