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부결 요청' 이재명에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
입력 2023-09-20 16:30  | 수정 2023-09-20 16:34
진중권 교수 /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교수는 오늘(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바짝 쫄았다"며 "증거 하나 없다면서 판사 앞에는 왜 못 가냐"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하게 이게 뭐냐"라며 "자기도 변호사라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내일(21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표결을 하루 앞둔 오늘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셈입니다.

오늘로 단식한 지 21일 째에 접어든 이 대표는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다.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표결 없이 실질 심사를 할 기회가 이미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저나 민주당이 이를 막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앞으로도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 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입장에 국민의힘에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걸어서 가겠다고 했지 않느냐. 거짓말한 것"이라고 꼬집었으며,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결국 지난 6월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치던 그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고 주장할 게 아니라,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