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TOUR LIST] 매력 충만한 가을밤을 즐기자
입력 2023-09-18 11:30 
‘나오라쇼’
가을밤, 특별한 야행

가을밤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청명한 밤하늘에 뜬 달과 별의 오묘함. 그런 분위기를 만끽하는 야행은 딱 이맘때 즐길 수 있는 낭만이다. 낮의 풍경과는 또 다른 가을밤의 정취, 매력 충만한 야행 명소를 추천한다.
원주 간현관광지 ‘나오라쇼
간현관광지는 원주의 대표 관광 명소다. 지난 2018년 개장한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에 이어, 고도 약 200m 절벽에 아슬아슬한 소금잔도가 놓였으며, 일대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스카이타워도 세워졌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나 긴 소금산울렁다리까지 만들어지면서 소금산 일대가 익사이팅한 테마파크로 변모했다. 이를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 ‘소금산그랜드밸리다.
소금산그랜드밸리의 진면목은 낮 시간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때이지만, 어둠이 내린 밤 시간대에도 좀 더 특별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올해부터 소금산그랜드밸리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나오라쇼 덕분이다.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 쇼(Night of Light Show)를 줄인 말로.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 분수, 야간 조명 등 빛의 향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나오라쇼의 다른 의미로는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는 뜻도 있다.
화려한 밤의 절정을 선물하는 미디어 파사드 쇼는 소금산출렁다리 아래 절벽을 스크린으로 삼아 원주 지역 설화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12개 대형 빔프로젝터와 7대 레이저가 동원되는 암벽 스크린의 크기가 폭 250m, 높이 70m로 축구장 2개 면적에 달해 감동의 크기를 더한다. 야간 개장은 10월29일까지다.
위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소금산길 12 / 운영 시간 금~일요일 18:30~22:00
국립세종수목원 ‘특별한 夜행
국립세종수목원 ‘특별한 夜행
올해 2회째인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은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야간 개장의 매력은 온실부터 야외 전시원까지 야간 조명을 통해 또 다른 수목원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계절전시온실에는 지중해온실과 LED열대온실, 특별전시 온실 등이 있는데, 각각의 온실에서 만나는 지구촌 식물들이 흥미롭다. 지중해온실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식물들이 궁전을 연상시키는 구조물과 어우러져 있고, 수목원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정글을 테마로 꾸며진 LED열대온실은 LED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특이한 식물과 함께 다양한 조형물과 인공폭포 등이 있다. 특별전시온실에서는 ‘피터 래빗의 비밀정원 전시회가 펼쳐져 동화 속 세상으로 안내한다.
세종수목원 야간 개장의 또 다른 즐거움은 솔찬루와 도담정이 있는 정원 산책.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재현한 정원은 전통의 멋과 함께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내는 곳으로 호롱불을 들고 산책하는 맛이 일품이다. 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은 9월23일까지 진행된다.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수목원로 136 / 운영 시간 금~토요일 17:00~21:30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원주시청, 국립세종수목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7호(23.9.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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