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돋보기] 이재명 건강 상태 / 여야 최악 시나리오는?
입력 2023-09-18 07:00  | 수정 2023-09-18 07:14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정치톡톡으로 이어갑니다. 강영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단식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 답변1 】
사진으로 비교해 보면 확연히 현재 좋지 않은 상태인 게 눈에 띕니다.

단식 1일 차에는 걷는 것과 말하는 것 모두 문제없었는데요.

단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16일 차에는 지팡이를 짚으며 걷는 등 부쩍 수척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말할 기운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고, 의료진 역시 더 이상의 단식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는데요.

특히 이 대표의 공복 혈당 수치가 낮아 신체 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실내조명에도 이 대표가 민감한 상태라 민주당은 단식장 안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이르면 오늘(18일) 구속영장도 청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다면서요?


【 답변2 】
여야 모두 이것만은 피했으면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여당은 이 대표의 체포를 국회가 동의했는데, 법원이 제동을 거는 상황을 최악으로 꼽습니다.

이 경우, 법원이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고 판단을 내리는 모양새라 여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다수당인 야당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부터 경우의 수가 복잡합니다.

본회의에서 체포에 동의했는데 법원이 이 대표의 영장을 발부하면, 총선을 앞두고 부도덕한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반대로 본회의에서 체포에 반대표를 던지게 되면, 또다시 방탄 논란이 불거짐은 물론 이 대표 스스로 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질문3 】
이 대표 단식과 체포동의안 문제로 고심이 깊은 민주당, 이르면 오늘(18일)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죠?


【 답변3 】
민주당이 오늘(18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지난달 31일 이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며 내세운 전면적 국정 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취지인데 정부여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막장 정치 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며 비판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권과 야당 사이의 대치 국면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4 】
이런상황에 10월에 있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주목받고 있어요. 왜 그런가요?


【 답변4 】
전해 드린 것처럼 내년 4월에는 전국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는데요.

강서구청장 선거가 그전에 민심이 어디로 쏠리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대진표는 완성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로 유죄를 확정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고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었던 진교훈 전 차장을 전략공천했습니다.

사실상 이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리전 같은 구도가 된 겁니다.


【 질문5 】
문 전 대통령 얘기 좀 더 해보죠.
지난 정부 당시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 발표를 두고 문 전 대통령과 대통령실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졌죠?


【 답변5 】
포문은 대통령실이 열었습니다.

이번 감사원 중간발표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가 기본 정책인 통계마저 조작해 국민을 기망한 정부"라고 비판했는데요.

고위관계자는 "주식회사 문재인 정권의 회계 조작 사건을 엄정하게 다스리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꼬집었습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SNS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를 공유했는데요.

해당 보고서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률과 15~64세 핵심연령층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를 두고 여당에선 다시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감사원의 통계 조작 발표로 전·현 정권 간 갈등 양상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