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목욕탕 화재' 경찰관, 하루 간병비 15만원…'경찰 복지 기금' 등으로 전액 지원
입력 2023-09-14 08:28  | 수정 2023-09-14 11:01
부산 목욕탕 화재로 화상 피해를 입은 김모 경사/사진=부산 경찰직장협의회
기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간병비 지원 못 받아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경찰 내부망에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모금에 나섰습니다.

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화재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과 팔, 손에 화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한 달 전 결혼한 여성 경찰관도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장단은 "하루 간병비만 15만 원에 달하고 일주일 단위로 결제해야 한다"라며 "동료들이 병원비 걱정 없이 온전히 치료에만 전념하고 완쾌해 자랑스러운 부산경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모금과 개별 동료로부터 전달 받은 후원금은 현재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에서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소방관을 위해서도 모금 운동이 진행 중입니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8일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에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는 상처를 입은 경찰관의 간병비를 '경찰 복지 기금' 등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현장을 지킨 경찰관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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