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로코 한밤중 규모 6.8 강진…최소 820명 사망
입력 2023-09-09 19:30  | 수정 2023-09-09 19:45
【 앵커멘트 】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한밤중에 규모 6.8의 강진이 일어나 지금까지 최소 8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자기 지면이 강하게 요동치기 시작하고, 골목에 앉아있던 시민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흔들리는 건물에서 대피하는 시민들 위로는 흙더미가 쏟아져 내립니다.

현지시각 8일 밤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 아틀라스 산맥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이재민
- "집이 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비명이 들렸습니다. 모두 무서워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 집계된 사망자만 최소 820명.


지진이 한밤중에 일어난 데다 건물 잔해에 매몰된 실종자 등이 많아 희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 정부는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라시드 알 칼피 / 모로코 내무부 장관
- "안타깝게도 희생자가 늘어났습니다. 오전 7시 기준 사망자는 600명 이상, 부상자는 3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모로코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한 모로코 북부 지역에서는 지진이 종종 발생하는데, 2004년에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 지진으로 628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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