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김정은, 러시아 방문…푸틴과 무기거래 논의"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백악관은 다시 한번 북한의 무기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만나 무기거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다음 주 10일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열리거나, 김 위원장이 러시아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정상급 외교 접촉을 포함해 관련 대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백악관은 김정은과 푸틴 간의 서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북러 간의 긴밀한 접촉을 경계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지난달 30일)
-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러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서한을 교환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에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을 찾아 무기 판매를 설득한 이후 후속 논의가 이뤄졌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직접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 약속을 지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 이어 중국 방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최근 강화된 한미일 3국 협력에 이어 북중러의 밀착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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