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계함 침몰] '교신록' 공개 신중 검토…의혹 풀릴까?
입력 2010-03-31 12:45  | 수정 2010-03-31 13:51
【 앵커멘트 】
국방부가 침몰한 천안함의 사고 원인을 풀어줄 교신록 공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방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침몰 원인을 두고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군 당국이 사고 당시 천안함과 나눈 교신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죠?

【 기자 】
네, 국방부는 침몰한 천안함의 교신록을 공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교신일지에는 군사작전과 관련한 사항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공개 범위 등은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현재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데요.

만약, 당시 천안함과 속초함, 평택의 제2함대가 주고받은 교신록이 공개된다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핵심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천안함은 사고 당시 평소에 다니던 항로에서 벗어나 운항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새떼'로 추정되는 물체를 향해 함포를 130발 퍼분운 것 등은, 군 당국이 부여한 임무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함이 발사한 76mm 함포는 대공포가 아니라 대함용입니다.

날아가는 새떼를 향해 발사했다는 점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를 두고 천안함이 북측 반잠수정을 겨냥해 사격했다는 추측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군 당국은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 질문 】
사고 발생 시점을 두고도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어요?

【 기자 】
군 당국이 밝힌 공식적인 사고 시각은 지난 금요일 밤 9시 30분입니다.

하지만, 군은 사건 발생 직후, 사고가 난 시점을 9시 45분이라고 했다고 다시 9시 25분, 또다시 9시 30분으로 정정하는 등 혼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어제 일부 공개된 사고 발생 직후의 동영상은 9시 33분에 이미 천안함이 두 동강 난 상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초동단계에서 시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시각마저 오락가락하면서, 의혹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 질문 】
기상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는데요. 수색 작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 기자 】
사고 해역의 수색 작업도 난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색 상황을 종합해보면, 국방부는 현재 함수와 함미에는 각각 한 곳씩 출입문을 확보했습니다.

이후에 내부 진입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내부가 격실 구조로 이뤄져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기상 여건입니다.

사고 해역은 파고가 1.5~2.5 m, 바람은 서풍이 초속 8 내지 12m의 속도로 불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유속은 5. 6 노트 정도로 상당히 빠르고 여건이 좋지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군은 일단 혹시 살아있는 승조원들을 위해 함미와 함수에 공기 주입을 계속하고 있지만, 언제 구조가재개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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