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사상 초유로 공교육이 멈춘다…장관은 호소문, 당정은 대책회의
입력 2023-09-04 07:00  | 수정 2023-09-04 07:07
【 앵커멘트 】
오늘(4일)은 전국의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예고한 날입니다.
그동안 엄벌을 공언하던 교육부는 어제(3일) 장관이 긴급 호소문을 발표할 만큼 다급히 움직였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에도 아이들과 함께 서이초등학교를 찾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학부모들은 체험학습을 신청하며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학부모
- "저희는 내일(4일) 체험학습을 신청해서 그렇게 저희는 아이들을 일단 (학교에) 안 보낼 생각이고요. 선생님들이 교육부에 하고 싶은 말 그런 걸 잘 전달할 수 있도록…."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공교육 멈춤의 날 당일 오후 3시에 이곳 서이초등학교 강당에는 숨진 교사에 대한 49재 추모제가 진행됩니다."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연가나 병가를 내고 하루 동안 서이초 교사 49재와 국회 앞 등에서 열리는 추모집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법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 인터뷰 :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9월 4일은 모든 학교에서 교육활동이 이뤄져야 할 수업일임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규정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교사들은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재범 / 경기 보라초 교사
- "아까 전에 차관님이 말씀하신 거 그대로 한번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9월 4일은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수업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러면 저희 연가나 병가도 헌법에 보장된 권리입니다."

교사들의 강행 의지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예정에 없던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부 장관
-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을 지켜주십시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어제(3일) 오후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대책과 교권 회복 추진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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