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백령도 4월 3일까지 악천후
입력 2010-03-31 10:31  | 수정 2010-03-31 11:33
【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 후 엿새째인데요, 백령도 인근의 기상과 조류 조건이 4월 초까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잠수 여건에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숨을 건 잠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 날씨가 좋지 않습니다.

흐린 날씨로 가시거리가 6백 미터에 불과해 어제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비바람에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사리가 겹쳐 구조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사리는 한 달에 두 번 달과 태양의 인력으로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때 유속이 평소보다 빨라져 수중 구조와 수색 작업이 더 어려워집니다.


기상청은 4월 3일까지 사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류 흐름이 거칠어지면 잠수사들은 구조활동은커녕 물속에서 몸을 온전히 가누기도 힘들어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바깥 날씨도 오후부터는 비가 그치겠지만, 백령도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까지 또 비가 내립니다.

내일까지 내릴 비의 양은 5에서 9밀리미터로 많지는 않지만, 내일 오후부터 찬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파도 높이도 2에서 4미터로 예상됩니다.

악천후로 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

백령도 지역은 지금도 물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기에 쌀쌀한 날씨인데, 기온이 모레 아침에는 0도로 떨어집니다.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을 하늘이 돕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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