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대 남자랑 성관계했다가"...사형위기에 처한 20대 남자, 무슨 일?
입력 2023-08-29 14:12  | 수정 2023-08-29 14:16
위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동성애 처벌이 대폭 강화된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최대 사형이 가능한 ‘악질 동성애(aggravated homosexuality)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처음 나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간다 검찰은 한 20세 남성을 악질 동성애 혐의로 지난 18일 기소했습니다.

이 남성은 41세 남성과 ‘불법적인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5월 성소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2023년 동성애 반대법이 발효됐습니다. 이 법은 특히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동성 성행위를 ‘악질로 규정하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기소된 남성이 악질 동성애 혐의에 해당하는 이유는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동성애 반대법으로 기소된 피의자는 4명이 더 있지만, 악질 동성애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수적이고 종교적 색채가 강한 우간다에서는 과거에도 성소수자를 처벌하는 법안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2009년 우간다 의회가 동성애 성관계가 적발될 시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백지화된 바 있습니다.

사형제가 있는 우간다에서 최근 20년간 실제로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았지만, 1986년부터 37년 넘게 우간다를 통치하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79) 대통령은 2018년 사형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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