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육사 이어 국방부 청사 홍범도 흉상도 이전 검토…"백선엽 대체는 아냐"
입력 2023-08-28 19:00  | 수정 2023-08-28 19:09
【 앵커멘트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명칭 변경도 필요시 고려하겠다는 입장인데, 때아닌 역사 이념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입니다.

지난 1998년 당시 국방부에 설치됐다가 지난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지금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이곳 흉상 또한 필요하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홍범도 장군이 지난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홍범도 장군과 관련돼서 공산당 입당 또는 그와 관련된 활동 이런 부분이 지적되고 있어서…."

다만, 기존 흉상 자리에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대신 세우는 안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2017년 실전 배치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 과정에서 좌익 활동을 문제삼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국방부는 애국지사들의 공로까지 부정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도 흉상 이전에 반대의 뜻을 나타낸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단 국방부와 육사에서 검토할 일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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