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DJ 소다 "6살 때 강도에게 성폭행 당했다…2차 가해 지적"
입력 2023-08-23 07:44  | 수정 2023-08-23 07:48
사진=DJ 소다 인스타그램
"복장과 성범죄는 절대 관계없어"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도중 성추행 피해를 본 DJ 소다(본명 황소희·35)가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다”며 2차 가해에 재차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여섯 살 때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언급하며 성범죄 피해를 더 이상 숨기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21일 황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라며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라며 긴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여섯 살 당시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황 씨는 집에 혼자 있던 나는 강도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그때 부모님이 상처 받으실까 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고 지금껏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기면서 살아왔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2018년엔 한국의 한 페스티벌에서 VIP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당했다. 인생을 살면서 여러 차례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왔다.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숨기면서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소다는 "이제 더는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다. 이번 일로 앞으로의 일본 활동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페스티벌 측에 미움을 받아 일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페스티벌 측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셨기에 모두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다는 자신에 대한 2차 가해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다.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다.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던 중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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