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날리자마자 추락한 육군 드론…"중국산이 국산 둔갑"
입력 2023-08-22 19:01  | 수정 2023-08-23 13:57
(자료화면 영상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계기로 군사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리 군도 무인기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육군이 전국에 도입한 드론이 날리자마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군사경찰이 드론 제조업체가 중국산 드론을 국산으로 둔갑해 들여온 정황을 포착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국군재정관리단이 발주한 교육용 드론 입찰 공고문입니다.

드론과 통제장비 651대씩, 총 예산 11억 8,000여만 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한 대당 약 180만 원입니다.


낙찰받은 국내 제조업체가 지난 1월 드론을 납품했고 육군은 대대급 부대까지 보급해 이번 달부터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드론을 띄우자마자 제대로 비행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상황이 전국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문제제기가 빗발치자 육군은 드론 사용을 전격 중지했고 군사경찰은 낙찰과 납품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군사경찰은 업체가 중국산 드론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둔갑시킨 구체적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른바 '라벨갈이'를 했다는 겁니다.

육군도 납품 과정에서 허위서류 제출 의혹이 있어 조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은 배터리와 프로펠러, 변속기 등 부품들을 중국에서 수입했지만 국내에서 조립해 납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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