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빠지면 못 나와"...제주 테트라포드에서 올해 벌써 3명 사망
입력 2023-08-22 16:11  | 수정 2023-08-22 16:12
어제(21일) 오후 테트라포드에서 넘어진 낚시꾼 구조하는 해경/사진=연합뉴스


어제(21일) 오후 7시 38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낚시객 A씨가 넘어져 다쳤다는 동행인 신고가 제주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해경과 소방은 머리 타박상과 갈비뼈, 손목 고통을 호소하는 낚시꾼 A씨를 응급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A씨는 낚시 중 테트라포드를 옮겨 다니다가 발을 헛디뎌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테트라포드에서 이런 발 헛디딤이나 미끄러짐 등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늘까지 벌써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사고 5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계에서도 제주지역 테트라포드에서 10건의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테트라포드는 이끼가 많아 미끄러지거나 불규칙하게 놓여있어 발을 헛디디기 쉽다"며 "특히 테트라포드 구조상 추락하면 탈출이 어려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낚시할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테트라포드에서는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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