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시다 '마지막 설득' 실패에도…'이르면 24일 방류'
입력 2023-08-22 07:00  | 수정 2023-08-22 07:04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이르면 모레(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어민단체 대표를 만나 최종 설득에 나섰지만, 반대 기류가 여전히 강해 막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이르면 모레(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어업자 측의 이해를 구했다'고 판단했다며 가급적 빠른 방류 시기를 잡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문 피해 대책과 어업 지원 기금 약 7천억 원, 향후 수십 년간의 장기 예산 약속 등을 방류 근거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방류의 구체적 시기는 오늘(22일) 오전 열리는 관계 각료회의에서 공식화될 전망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21일) 관저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 온 전국어업협동조합회 임원진과 면담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다 / 일본 총리
- "(어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지라도 모든 책임을 가지고 대응할 것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어업 단체 측은 재차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사카모노 마사노부 /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국가의 반발도 부담입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들여올 때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수입 규제 정책인 겁니다.

실제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지난달 약 431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7% 감소했습니다.

일본 어민의 타격이 극심해지면서 일본 내 불만도 고조되는 추세입니다.

아사히신문이 이달 19~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대책이 "충분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4%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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