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팔리지 않으니 무슨 수로"…노동생산성 OECD 33위
입력 2023-08-16 19:01  | 수정 2023-08-16 19:57
【 앵커멘트 】
근로자들을 고용해 열심히 물건을 만들었는데 국내에서 잘 팔리지도 않고, 수출도 되지 않다보니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최하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노동자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한 시간에 88달러인데, 우리는 겨우 50달러에 그쳤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가구 공장입니다.

소파를 생산하는 업체인데, 공장 안에는 출하를 기다리는 제품 몇 개와 자재들만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가구공장 운영
- "판매가 돼야, 수요가 있어야 생산자도 살아남는데 수요가 없으면…. 남고 안 남고를 떠나서 현 상태에서 직원들 봉급 주기가 힘든 정도…."

5년 전 호황기 때와 비교하면 주문 물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경기 침체와 혼인 감소 등으로 가구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인데, 이에 따라 가구 제조업의 노동투입량 대비 부가가치를 뜻하는 노동생산성이 1년 전보다 21.3% 감소했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조업일수가 늘어난 반면 경기침체 속에 수출은 부진해 노동생산성지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나 독일이 한 시간 일해서 88달러 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고작 49.4달러에 그쳤습니다.

OECD 37개국 중 33위로, 그리스와 칠레 등을 겨우 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근로시간만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노동시간 유연화라든지, 또는 근무시간 단축을 하더라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몰입도를 올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동 생산성을 높이려면, 수출 회복과 함께 고부가가치와 기술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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