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계함 침몰] 가족들 "이대론 못 돌아가"
입력 2010-03-28 22:17  | 수정 2010-03-29 04:54
【 앵커멘트 】
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도 지지부진한 수색작업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이대로는 평택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침몰 사흘 만에 사고 현장을 찾은 88명의 실종 장병 가족들.

일말의 희망을 품고 수색 작업을 지켜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실망과 허탈함 뿐이었습니다.

백령도에 내린 11명의 가족은 실종자들은커녕 천안함의 선미조차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문규석 중사 가족
- "저희 자식, 형제들은 지금도 배 밑에서 살려달라고…. 몽키로, 스패너로 두들기고 있는 게 상상이 됩니다."

특히, 평택에 남은 가족들에게 시신이라도 건져서 오겠다고 했는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가져갈 게 없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백령도를 찾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면담 요청 역시 지금은 만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현장에 남아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문규석 중사 가족
- "꼭 찾을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해주고 도와주십시오. 저희는 평택으로 갈 계획은 없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답답한 구조 작업 속에 이를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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