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열악한 남아공…최악의 월드컵 우려
입력 2010-03-28 15:00  | 수정 2010-03-28 16:07
【 앵커멘트 】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월드컵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지만, 현지 취재진들이 찍어온 화면을 보면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때 같으면 벌써 동났을법한 관람표가 아직도 남아돈다고 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흑인이 가장 많이 산다는 소웨토 지역의 모습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몰려다니며 벽돌을 집어던집니다.

보다 못한 경찰이 총까지 꺼내 들었지만, 더 거칠고 난폭해집니다.

어린이 4명을 죽인 한 가수가 보석으로 풀려나자 군중이 일으킨 폭동입니다.


최소한의 질서도 없었고, 경찰의 모습은 무력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처럼 남아공은 전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개개인의 체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병력을 3만 명 늘렸습니다.

다 지어놓은 경기장에 장애인 시설이 없다는 것은 또 다른 논란거리입니다.

혹시 모를 때 도움을 받아야 할 긴급구조대의 훈련 모습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관람표는 남아돌고 있습니다.

「개최국 남아공을 뺀 31개 출전국에 할당된 표는 57만 장, 이 가운데 무려 58%인 33만 장이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치안, 시설, 어느 것 하나 자신 없는 남아공이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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