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계함 침몰] 수색 재개…애타는 실종 가족들
입력 2010-03-28 13:00  | 수정 2010-03-28 13:45
【 앵커멘트 】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해군2사령부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일부 가족들은 초계함이 노후되서 타기 싫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군 당국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윤영탁 기자

(네.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실종자 가족들이 2함대 사령부에서 기적같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1 】
이 곳 2함대 사령부에는 아직도 200명이 넘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있습니다.

수색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혹시나 구조 상황이 전해지지는 않을까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백령도로 떠난 다른 실종자 가족들과 연락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통화가 여의치 않아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했던 군 당국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또 한 가족은 "빨리 작업을 진행시켜 선체에 남아 있는 우리 아들 좀 살려 달라"며 간곡하게 부탁하는 모습입니다.

실종자 가족은 군 당국에 어떠한 절차를 거쳐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초계함이 노후되서 타기 싫어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군 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아침에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군 사령부는 어제 실종자 가족들이 군 당국의 미흡한 설명에 대해 항의했던 만큼, 추가 설명회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남은 가족들이 사고 현장 방문을 추가로 요구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적같은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은 마치 일 년같은 일 분을 보내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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