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카눈' 북상…제주도 남쪽·남해 동쪽 바다 태풍주의보
입력 2023-08-08 19:00  | 수정 2023-08-08 19:04
【 앵커멘트 】
6호 태풍 '카눈'이 모레(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한 뒤 중부 내륙을 타고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태풍이 거쳐간 일본 지역은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죠.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규연 기자, 제주 현지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제주 서귀포시 동쪽에 있는 표선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요.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에 대비해 이곳을 포함한 도내 7곳의 해수욕장 입수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휴가를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예상치 못한 통제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는데요.


▶ 인터뷰 : 임미라 / 경기 구리시
- "(해수욕장)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서 모래사장에서만 아기랑 놀았아요. 너무 아쉽죠. 많이 못 놀아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제주도는 오늘(8일) 오전부터 비상 1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했는데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되는 지역 180개소 출입을 통제하고, 상습 침수 지역 300여 곳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제주 지역에만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도민과 관광객 분들은 비 피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 질문2 】
현재 태풍 카눈 영향권에 있는 일본 지역에서 피해도 크다는데, 한반도에는 언제 상륙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카눈은 앞서 일본 규슈 지역의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을 강타했는데요.

건물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 6일까지 일본 규슈 지역에서만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9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때 오키나와 전체 세대의 3분의 1 수준인 20만 세대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휩쓴 카눈은 오늘 오후 3시 기준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남쪽 23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모레(10일) 새벽 3시쯤 제주 서귀포 동쪽 해상에 접근한 뒤, 오전 9시쯤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MBN 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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