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포처럼 날아든 창원 택시 역주행 사망사고…"급발진 검토"
입력 2023-08-08 16:59  | 수정 2023-08-08 17:01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택시가 시내버스, 승용차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국과수에 EDR 보내 차량 제어 상태 확인”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택시 연쇄 충돌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24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사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기사와 50대 승객 1명이 숨졌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용차 탑승자 등 7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던 택시가 석전사거리 방향으로 달리다 우회전을 위해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강하게 들이받습니다. 충돌 직후 버스의 두 앞바퀴가 잠시 공중에 떴다가 내려올 만큼 심한 충격이 발생했고, 택시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택시가 시내버스, 승용차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은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은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급발진과 운전미숙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있습니다.

우선 택시가 양방향이 도로 벽으로 구분된 산복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석전사거리를 앞두고 유턴이 가능한 지점에서 역주행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차량이 순간 급발진하며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과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반대 차선으로 급히 핸들을 꺾어 역주행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찰은 오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 사고기록장치(EDR)를 보내 사고 당시 차량의 제어 상태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당시 차량 속도와 브레이크 페달 작동 여부, 엔진 회전수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추정할 계획입니다.

택시 내 블랙박스는 칩이 파손돼 복원을 시도 중이나 확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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