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계함 침몰] 실종자 가족, 사고현장 도착
입력 2010-03-28 08:00  | 수정 2010-03-28 08:53
【 앵커멘트 】
서해 상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지 또 하루가 흘렀습니다.
수색 현장으로 떠난 실종자 가족들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가족들은 2함대 사령부 내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네.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2함대 사령부, 현재 어떤 분위기인지 전해주시죠?

【 기자1 】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군 간부들이 속속 출근하면서, 다소 분주한 모습니다.

하지만, 150여 명 넘는 실종자 가족들은 사령부 내 숙소 건물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특히 밤사이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현장을 찾아 사고 경위와 대응방향을 설명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 총장은 사고 원인 분석에 대한 현재 진행 상황과 수색 진척 현황 등을 알리고, 가족들의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해군 사령부는 어제 실종자 가족들이 군 당국의 미흡한 설명에 대해 항의했던 만큼, 추가 설명회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귀항한 구조자 45명은 건강 검진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임시 숙소에는 매트리스와 베게, 일회용품 등이 제공됐습니다.


【 질문1 】
백령도로 출발한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죠?


【 기자1 】
네, 어젯 밤 이 곳을 출발한 실종자 가족 80여명이 잠시 전 천안함이 침몰한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난 구조대 등의 수색 작업을 살펴본 뒤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일말의 희망 속에 구조 책임자와 대원들에게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오늘 오후쯤 다시 이 곳 2함대 사령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사령부에 남은 가족들도 사고 현장 방문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력 대부분이 구조에 투입돼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도 대통령과 총리 주재로 잇따라 안보장관회의를 열고, 수색 상황과 실종자 가족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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