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사상 '분당 흉기 난동범'은 22세 최원종

신상공개위원회 “공공 이익 고려해 신상 공개”

경찰이 지난 3일 경기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오늘(7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서현역 인근에서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는 2001년생 최원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공개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하여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사실 등에 비추어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성남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최원종. /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의에는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 4명과 경찰 내부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했습니다.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과 나이, 이름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앞서 모친의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을 들이받았습니다. 최 씨의 범행으로 13명이 다치고,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