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서 경비행기 추락 '2명 숨져'…11살 아들이 조종?
입력 2023-08-06 15:40  | 수정 2023-11-04 16:05
SNS 영상 속 11살 아들이 조종석 앉아…아버지는 맥주 마셔
현지 경찰 "아들이 경비행기 조종한 것으로 추정"

최근 브라질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브라질 중부 혼도니아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아빠 가론 마이아(42)와 아들 프란시스코(11)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마이아는 사고 당일 5시 50분쯤 프란시스코와 함께 개인 경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빌헤나 지역 공항에 들러 연료를 보급한 뒤 다시 이륙했던 비행기는 몇 분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사고가 나기 직전 마이아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하늘을 날고 있는 경비행기의 조종석에는 프란시스코가 앉아 있습니다. 조수석에 있던 마이아는 프란시스코에게 비행기 조종을 가르치며 병맥주를 마셨습니다.

순식간에 실종된 비행기에 공항 관계자는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 혼도니아의 밀림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부자는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추락 충격으로 마이아와 프란시스코가 경비행기 밖으로 튕겨 나와 사고 당시 누가 조종석에 앉았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경찰은 프란시스코가 경비행기를 조종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이아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을 한순간에 잃은 충격으로 장례식을 마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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