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게 문 닫고 경비실에 숨어"…묻지마 칼부림에 시민들 충격
입력 2023-08-04 07:00  | 수정 2023-08-04 07:10
【 앵커멘트 】
유동인구가 많은 평일 저녁,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사에 서현역 일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벌어진 묻지마 테러를 지켜본 시민들은 쉽사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박했던 현장 상황을 박규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뛰쳐나온 시민들이 무언가에 쫓기듯 반대 도로로 달려갑니다.

한 여성은 어린아이를 부둥켜안은 채 전력질주합니다.

평일 저녁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난동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A 씨
- "사람들이 막 한꺼번에 도망치고 그랬어요. 경비실에 들어가서 숨어있다가 나왔는데…. 가게 문 닫고."

▶ 인터뷰 : 목격자 B 씨
- "사람들이 진짜 영화 괴물 보셨어요? 뛰어가시길래 저희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있으니까 일단 소리를 질렀죠. 도망가라고. "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피하지 않고 부상자들의 지혈을 도운 청년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윤도일 / 목격자
- "여성분이랑 남성분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계시길래 그대로 한 20분에서 30분 정도 지혈을 하니까 소방대원분이 오셔서 응급처치하시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피해자 가족과 지인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남편이에요. 밥먹고 나오는데 뒤에서…. 수술 아직 못했어요. 응급환자들이 너무 많다고 해서…."

▶ 인터뷰 : 피해자 지인
- "의식이 안 돌아오면 수술이 안 된대요. 치료가 아니고. 뇌수술을 해야 되는데. 지금은 다른 데 화가 나는 것보단 너무 어이가 없고, 일단 아이가 안 깨어나니까…."

신림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11일 만에 또다시 벌어진 흉기난동사건.

잇따른 묻지마 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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