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세균 "곽영욱 오는 줄 몰랐다"
입력 2010-03-26 17:57  | 수정 2010-03-26 17:57
【 앵커멘트 】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9번째 법정 공판이 끝났습니다.
오늘은 정세균 전 대표와 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 질문 】
정세균 대표와 이국동 전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끝났나요.


【 기자 】
네. 오후 5시쯤 이국동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끝났습니다.

이 전 사장은 자신이 부산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곽영욱 사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한 경위 등을 증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정 대표는 지난 2006년 곽영욱 전 사장이 문제의 5만 달러를 건넸다는 총리 공관 오찬 자리에 참석한 인사 중의 한 명입니다.

정 대표는 일단 "그날 오찬은 자신의 산자부 장관 퇴임을 위로하는 자리인 줄 알았고, 곽영욱 전 사장이 오는 줄은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오찬 한 달 전에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검토해 보라고 지시를 한 적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곽 전 사장이 대한통운을 잘 경영했다는 생각에 검토를 지시했을 뿐이고, 한 전 총리가 부탁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참여정부 당시 공공기관장 인사에 총리가 개입하는 절차가 있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런 절차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검찰은 애초에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기소했는데요.

하지만 곽 전 사장이 지난 공판에서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에 놓고 온 것 같다며 진술을 번복하자 오늘 곽 전 사장의 진술대로 공소장을 변경했습니다.

또 변호인의 동의로 한명숙 전 총리가 곽 전 사장 소유의 제주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사실도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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