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가 치솟는데 월급은 '찔끔'…실질임금 석달째 하락
입력 2023-07-31 13:47  | 수정 2023-07-31 14:09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구매하는 시민 / 사진 = 연합뉴스
5월 평균 실질임금 333만 2,000원
물가 상승에 석 달 연속 하락

높은 물가로 인해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오늘(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 3,000원이었습니다.

359만 2,000원이었던 1년 전보다 3.1% 올랐습니다.

종사자 지위 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3.5% 상승한 391만 9,000원, 임시·일용 근로자는 1.4% 상승한 176만 7,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올해 5월 실질임금은 333만 2,000원으로, 333만 9,000원이었던 1년 전보다 0.2% 떨어졌습니다.

지난 2월 0.7% 증가했던 실질임금은 바로 다음 달인 3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월평균 실질임금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하락해 359만 8,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는 것은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컸다는 뜻으로, 월급이 올랐어도 최근 높아진 물가를 고려하면 오히려 월급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한편, 지난 2021년 4월 이후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는 1,987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가 4.3%인 9만 3,000명 증가하며 가장 증가 폭이 컸습니다.

숙박음식업은 8만 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4만 6,000명 각각 증가했습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5,000명, 건설업은 3,000명 각각 줄어들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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