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서이초 사건 원인 밝힐 수 있을까…유족, 경찰에 반발 이유는?
입력 2023-07-29 19:30  | 수정 2023-07-29 19:44
【 앵커멘트 】
서이초등학교 사건 관련해서 사회부 선한빛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유족이 경찰을 매우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렇게 나오는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겠나요?

【 기자 】
경찰이 서이초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아직 단정적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이 바깥으로 흘러나오면서 개인 신상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온 걸로 전해집니다.

이제 막 본격적인 경찰 조사가 시작된 단계라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유족은 입장문에서 경찰이 사건의 본질을 조작했고 학교는 사건 핵심을 은폐했다고 아주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 질문2 】
유족 측은 이른바 연필 사건이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었다고 보는 거죠?

【 기자 】
유족 측이 입장문에서도 그렇게 언급했습니다.

학교 측이 입장을 밝힐 때 왜 연필사건을 뺐느냐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측이 지난 20일 학교장 명의로 공개한 입장문을 보면 담임교체 사실이나 학교폭력 신고 사안 등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때 한 학생이 다른 학생으로부터 연필로 긁힌 사건은 언급이 없었죠.

유족 입장에서는 학교 역시 핵심을 은폐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걸로 보입니다.

【 질문3 】
경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일단 경찰은 교원 노조측에서 계속 주장하는 학부모 갑질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와 교사 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봐야 할 것이고요.

또 숨진 교사가 근무 중에 또 다른 갑질로 고통받은 건 없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장 등 60여 명의 교사를 모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4 】
교권 붕괴는 우리만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교사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요?

【 기자 】
일본 교사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다는 걸 보여주는 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공립 초중고교에서 정신질환으로 이직한 교사가 2021년 한해에만 953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문부과학성 통계조사인데요, 조사가 3년마다 이뤄지는데 정신질환으로 이직한 교사 숫자가 2018년보다 171명 늘었고 최초 조사 시점인 2009년과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가장 이직자 숫자가 많은 건 초등학교였고 그 다음이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도 교사 업무환경 개선과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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