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찜통더위' 잊은 피서지에 인파…전국서 온열질환자 속출
입력 2023-07-29 19:30  | 수정 2023-07-29 19:56
【 앵커멘트 】
오늘도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정도의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쳤습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과 계곡 등 피서지에는 피서객들로 온종일 붐볐습니다.
열대야까지 이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이틀 만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거운 태양 아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튜브를 탄 사람들은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움직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휴가를 즐기러 온 피서객들로 해수욕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 인터뷰 : 박형빈 / 경기도 용인
- "날씨 때문에 혹시 비 오면 어쩔까 고민 많이 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너무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백사장에 파라솔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뙤약볕 아래 피서객들이 바닷물을 향해 뛰어듭니다.


바닷가에선 모래찜질을 하며 해수욕장을 한껏 즐깁니다.

▶ 인터뷰 : 박유진 / 서울 강남구
- "친구들이랑 방학 맞아서 놀러 오기로 했는데 사실 들어갈 생각 없었는데 더워서 들어가니까 너무 좋네요. 더위 싹 가시고 몸이 시원해지니까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계곡도 마찬가지.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계곡물 속에서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힙니다.

늘어난 피서객만큼 더위에 지친 사람도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이나 탈진같은 온열질환을 겪는 환자도 급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더위를 피해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풀.

미끄럼틀에 걸터앉은 아이가 풀장으로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 인터뷰 : 한귀연 / 키즈풀 사장
- "성수기다 보니까 8월 중순까지는 계속 찾아주시고 있어요. 주말은 거의 계속 풀로 예약이 돼있고요, 주중에도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찜통더위가 이어졌고, 내일도 한낮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데다 열대야까지 나타나겠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정의정 기자·강준혁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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