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요원일 줄은"...국내 태양광설비 1500점 밀반출 50대

북한 공작원에게 국내산 태양광 설비 수천 점을 몰래 빼돌린 5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부산경찰청 안보수사대는 북한에 국내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밀반출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50대 A씨를 검찰에 넘겨졌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A씨는 2015년 8월∼2016년 7월 북한 공작원 B씨와 접촉하며 국내산 태양광 설비 1천560여점을 북한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B씨가 태양광 제품 밀반입을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B씨가 A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태양광 기술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인 줄 몰랐다"며 "나는 B씨 약속만 믿고 거래했다가 손해를 본 피해자"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만나며 여러 차례 교신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지검에 송치된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