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동훈, '이화영 회유' 민주당에 "권력 악용 최악의 사법 방해"
입력 2023-07-26 12:19  | 수정 2023-07-26 13:53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불체포특권 포기 싫으면 말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접견 요청과 수원지검 항의 방문을 두고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라고 직격했습니다.

오늘(26일) 한동훈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검찰 회유로 이화영 전 지사의 진술이 오락가락한 것'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장관은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북한에 수십억 뒷돈을 준 범죄 혐의를 밝혀내서 기소했고 재판이 빨리 진행된 부분은 이미 유죄판결이 나기까지 했다"며 "현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등 추가 관련자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라며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 부지사를 특별 접견하려는 민주당을 향해 "왜 떼 지어 가서 (이화영 부지사를) 접견하려고 하냐"며 "저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불리한 진술이 나오려는 걸 권력을 이용해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특별면회 제도는 당시 정성호 의원 사태 이후 제도를 바꿔 장애인과 노약자 위주로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현재의 무기명에서 기명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하면 되는데 말이 길다"며 "그냥 특권을 포기하기 싫으면 안 한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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